거울의 뒤편

자신을 보는 거울의 뒤편은 언제나 볼수가 없다. 그것이 존재한다는 것은 알지만 반사된 자신의 이미지에 가려지고 만다. 마치 그것이 있는지는 알지만 알 수 없는 것이 달의 뒤편과 같다. 달의 자전이 지구의 공전과 일치해 우리가 로켓을 타고올라 달의 뒤편으로 날아오르지 않으면 그 실체를 볼 수 없는 것처럼 나 자신의 뒷모습조차도 볼 수가 없다.

혹자들은 내게 치열하게 열심히 산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아아 그런데... 그거 나름 발버둥일 뿐이었어 열정따위가 아니라 적확하게 표현하자면 발버둥이라고 허우적허우적 목표도 방향도 애매한 허공을 향한 하이킥. 눈으로 보지 않고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희미한 그림자를 느끼고 보고 싶어서 바둥거리는게 뭐가 나쁘다는거야 허우적허우적.

내가 가진 것들이라도 제대로 그러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머리는 알고 있는데 그저 우울한게... 내가 지금 갇혀있어서는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 응응... 이건 아니다. 나는 강해지고 싶다. 힘을 가지고 싶다. 그런데 그 이유가 '사랑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믿었는데 아닌거 같다. 애초에 난 지금 그런 의미로써 사랑하는 것이 '없으니까.'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냥 차분하게 가라앉아버린 마음이 재로 가득차서인지 분노로 가득차서인지 확인을 못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레 아직은 잘 모르겠다. 거울의 뒤편은...

by 검은새 | 2009/08/30 19:58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crossriver.egloos.com/tb/242792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JJuN@ at 2009/08/30 20:12
저는 그렇게 아등바등 사는 것이 현실감각이 그나마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살아남기 위해서 하는게 첫번째, 안하면 정신적으로 힘드니까 신경을 돌리는게 두번째 이유이고, 그렇게 아등바등이나마 하기 위해서 에너지를 주는 것이 다른 사람의 저에 대한 애정이예요. 검은새님께서 믿었었는데 아니라고 하신 것과 미묘하게 순서도 다르고 의미도 다른듯하네요.

물론 대인관계에 한번 삐끗하기 시작하면 대책없이 가라앉긴 합니다(...)
Commented by 검은새 at 2009/08/31 20:02
밖에서 안으로와 안에서 밖으로 정도의 차이일까요?

... 어찌되었던 발버둥이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거죠 뭐...^^
힘내세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